1. “두려움은 두뇌가 더 높은 차원의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들며 자동적 생존반응이라는 옆길로 가게 한다. … 모든 생물체의 진화 과정은 원래 있던 구조를 없애버리는 게 아니라 그것에 의지해서 덧붙이고 개선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인간의 두뇌도 마찬가지다. 인간 두뇌의 가장 핵심되는 부분은 파충류 뇌(시상하부)라고 적절하게 불리는 원초적인 두뇌 구조물로 … 중추신경계를 관장하고 생존본능과 행동의 넓은 영역을 통괄한다.” 이러한 “파충류 뇌를 감싸고 있는 것은 더 발달한 형태의 포유류 두뇌인 대뇌변연계다. 대뇌변연계는 우리 인간의 인식, 감정, 직관의 근원이다. 곧 이곳에서 조악한 파충류적 본능은 진정한 지성으로 바뀌고 복잡한 삶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해 간다.” “마지막으로 먼저 생성된 두 개의 두뇌 구조물을 다 합친 것보다 다섯 배나 큰 가장 최근에 진화된 두뇌 형태인 신피질은 그 하급 파트너들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통합하는 곳이다. 신피질은 우리의 발명 능력, 창조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정신력의 본향이다. 다시 말해 모든 일이 잘 풀릴 때는 하위 두뇌로부터 상위 두뇌로 에너지와 정보가 대체로 순조롭게 흐르고 하위 구조는 그 새로운 주인인 신피질을 받드는데 전념하고 새 주인은 세 부분을 통합한다. 자, 그러면 두려움이라는 놈을 이 그림 속으로 가져와 보자. 과도한 스트레스와 위협이 가해지면 두뇌는 갑자기 무조건적 후퇴에 돌입한다. … 두뇌친화성 교육(Brain-compatible Education)의 주창자인 Leslie A. Hart는 이 자기방어적 반응을 ‘저속기어 전환(down-shifting)’이라 부른다.”(Mercogliano, 1998[2002]: 129~131)

2. “의사소통은 우리가 예견할 수는 없지만 항상 집에 있는 것과 같은 편안한 과정을 동반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교육과 도야의 핵심 개념으로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Gadamer, 2000[2004]: 13)

3. “길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진통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이것은 산모가 출산과정에 관여하는 호르몬들, 특히 뇌하수체 옥시토신(자궁수축에 필요한 호르몬)과 보통 엔도르핀이라고 불리는 자연적인 진통제를 분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것은 의료적으로 통제된 출산의 경우에 흔히 있는 상황이다. 그런 때에 당장에 약학적인 대체물로 필요한 호르몬을 투여하는 경향이 있다. 합성 옥시토신이 뇌하수체의 호르몬을 대신하고 에피듀랄이 엔도르핀을 대신할 것이다. 이제 [루돌프 슈타이너가 권한] 생명역동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 경우를 상상해보자. 생리학적 관점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여성이 아드레날린계 호르몬 수준을 낮출 수 있는가일 것이다.”(Michel Odent, 2002[2005]: 124~125)

* 부교감신경계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 교감신경계 대뇌변연계(limbic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