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뛰쳐나가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의 설립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교육 당국마저 외면한 ‘성적 하위 5%’ 학생들을 껴안으려는 ‘맞춤형 교육’에 힘써오면서,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는가 하면 전학 대기자들이 나오는 등 차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교육과학기술부 집계를 보면, 고교생 가운데 학업 중단 학생은 2007년 2만7930명, 2008년 3만2943명, 2009년 3만445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9만5323명이나 된다. 날마다 87명이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나서 위스쿨(Wee School)·위센터(Wee Center) 등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위센터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학생들을 맡는 반면, 위스쿨은 최장 3년까지 맡는 장기 위탁교육기관이다.”

* 학교 체제는 존속시키되 그 형태를 개편하는 고교 다양화 300 정책. ‘공립’과 ‘대안’을 교접한 형용모순은 일시적으로 자율형 사립고의 운영을 위협하는 성과를 구가하겠으나 종국에는 “모래알의 시멘트화”로 귀결될 것이다. “개교 이래 8년 동안 21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120명은 대학에, 41명은 직업을 찾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과연 이우학교는 희망인가. 사토 마나부의 실험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