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자본주의를 ‘권력과 화폐와 생산의 결합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 이들이 자본주의를 생산이라는 현상, 화폐적 축적이라는 현상,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끊임없는 사회적 재구조화, 즉 권력이라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만은 지적해둘 필요가 있다. 또 이들은 이러한 각각의 측면을 훌쩍 넘어서서 이 세 가지 현상이 서로 어떻게 내적으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하여 자본주의란 사회에 질서cosmos를 부여하는 독특한 권력 양식mode of power이며 자본 축적의 과정은 그렇게 사회의 질서를 창출해 부여하는 창서創序, Creorder라고 보는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홍기빈, 2010: 144~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