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서울 태생으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는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팔뚝 굵은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상에 감사하며, 아침마다 그날 가지고 나갈 만년필 고르기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고, 거리의 망사스타킹을 보면 가슴이 뛰어 낚시가게 그물만 봐도 흥분하고, 자동차 운전석에서 슈베르트의 가곡을 목 놓아 따라 부르며 주책없이 울기를 좋아하는 … 귀가 얇다 못해 바람만 불어도 귓바퀴가 귓구멍을 덮을 정도고, 한번 폭발하면 대로변에서 삿대질도 일삼는 욱하는 성격이지만, 한번 마음에 담아두면 며칠 밤 잠 못 자며 고민하는 소심남이기도 하다. ‘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도무지 행복해지지 않는 걸까?’라는 아주 절박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문화심리학적 사례와 연구결과를 종합 수집하고, … 지은 책으로는 <노는 만큼 성공한다>, <일본 열광>, <휴테크 성공학>,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등이 있다.

김정운 : “제 실제 아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아내’는 결국 내 삶, 내 현실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압축적인 상징이죠. … 후회는 주체적인 행위에 반드시 따르는 심리적 결과물이에요. 그렇다면 후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후회는 주체적인 결정에 따른 건강한 후회고,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후회는 병적인 후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