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백남준의 성취가 단순히 미학적 결과물이 아니라, 백남준의 실천과 사회공간이 조응하는 지점에서 철저하게 사회화되는 과정과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백남준의 미학적 성취는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특정한 객관적인 사회적 조건의 맥락 위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 식민지 한국에서, 제국주의 일본을 거쳐, 독일과 뉴욕, 그리고 다시 80년대 후반 대한민국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백남준과 사회공간이 만들어낸 궤적은 반드시 백남준의 주관이나 판단으로 환원될 수 없는 사회적 결과를 초래했으며, 지금까지 백남준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업적들이 간과했던 지점이기도 하다.” _ 김동일, 선내규(2010). 백남준의 사회학, 음악장의 전복자에서 미술장의 지배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