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을 파야 한다.” 그리고 “‘더 거룩한 일’로 부르심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한 우물을 파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유혹은 하나님이 자신을 목회나 소매선교로 부르시지는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 물론 학문의 영역에 있던 분들도 목회나 소매선교로의 부름이 분명하다면 전향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자는 덜 거룩하고 후자는 더 거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교도적 이원론의 영향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학문의 제사장으로 부르신 사람들은 학문을 통해 선교하고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영역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여러 우물을 파서는 안 되지만 이것이 다른 분야에 대한 흥미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 이는 사람들은 인근 학과나 부서 혹은 자기 학과나 부서 내라도 다른 전공의 세미나가 열리면 부지런히 찾아가서 배워야 한다. 물론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기 때문에 용어도 생소하고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겠지만 서론과 결론 부분에서 한두 개라도 건지면 된다.” _ 양승훈(2009). 그리스도인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CUP. 249~250쪽.
* 어느 학생의 얄팍한 언급들이 무엇 하나를 지양하는 계기가 됐다. 박학다식의 표방, 그것은 방황이다. 한 주제에 천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