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아는 내 경험의 역사가 만들어가는 스토리텔링이 아닐지. 스토리는 내가 만들 나름.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할께지.” “고등사고는 반사적 행동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 자극뉴런의 신호에 대해 즉시 반응하는 건 하등동물의 흔적. … 자극을 제어하고, 모으고, 묶고, 종합평가해서 반응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법. 이걸 ‘생각’이라고 하지 않을까?” “자극과 반응은 주로 무의식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wait a minute’을 외치는 생각은 의식의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짐. 학교학습의 대부분은 무의식적 자극들을 의식의 테이블 위로 옮겨 놓는 특징을 가지지 않을까?” “학습을 탐색할 때 ‘자아’와 ‘의식’이라는 두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 내가 볼 때 지금까지의 교육연구는 이 두 개념을 성공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100718)
2.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은 곧 지금의 학교 내신제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점수 부풀리기를 막기 위한 상대평가 제도는 1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에게 깊은 좌절감과 절망감만 심어준다. 해도 안되는 것을.”(100720) “양극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는 중산층 살리기. 1등만 알아주는 우리 학교에서는 중간층 살리기. 4~5등급 아이들이 존중받는 학교문화가 필요하다. 중간층 아이들을 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들이 곧 우리 사회 중산층이 될 것이기 때문에.”(100825)
3. “2009년 교육과정 개정 및 2014년 수능 개정이 교육계를 또 한번 들쑤셔놓고 있습니다. 밀실기획과 MB식 밀어부치기가 거의 4대강 사업을 능가합니다. 특히 영수를 제외한 모든 교사들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남아돈다는데, 정말 대학 수준의 고등학교를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을 보낼 수는 없을까요. 과목도 골라서 듣고, 수준 높은 강의도 듣고, 캠퍼스도 거닐고 말이지요. 고등학교는 이제 칼리지 개념으로 확 바꿔버렸으면. 투자도 왕창 하고.”(101113)
* 문득 ‘제한된 합리성’(Herbert Simon)과 ‘인지적 무의식’(George Lakoff)이 연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