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죽고 르호보암이 왕위를 이었을 때 유다를 제외한 열 지파는 여로보암을 자신들의 왕으로 옹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를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통일왕국과 구별하기 위해 우리는 북이스라엘이라 한다. 북이스라엘은 총 19명의 왕을 거쳐 호세아를 끝으로 주전 722년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다. 안타까울 정도로 북이스라엘의 모든 왕은 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앗수르는 북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였다. 남왕구 유다는 총 20명의 왕을 거쳐 시드기야를 끝으로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유다의 왕들 중 몇은 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다수는 역시 악하여 하나님을 슬프게 만들었고, 결국 바벨론이 심판의 도구가 되어 땅과 왕과 성전을 다 잃고 말았다. 처절한 실패였다. 이 약간의 성공과 전체적 실패의 이야기가 열왕기상하와 역대상하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 발흥하는 페르시는 제국이 주전 549년 메데와의 통일을 이루고 주전 539년에는 바벨론을 정복하고 말았다.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바벨론과는 차별성을 보이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주전 538년 칙령을 내려 유대인들의 귀환을 허락했다. 모든 것을 다 잃었던 이들은 자기 땅으로 돌아와 성전을 짓고 성벽을 보수하며 율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섭리 내지는 기적이었다.” _ 유승원(매일성경, 2011.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