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를 할수록 머리가 나빠진다고요?”(다치바나 다카시)

- “국가공무원시험이나 사법시험을 서너 번씩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정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기억한 것을 일정한 시간에 종이 위에 재현하는 것은 우리 뇌의 기능 가운데 기억력과 조건반사 능력밖에 사용하지 않는 거죠. 한 분야에서 지나치게 오랫동안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머리가 나빠집니다. 입시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다 보면 머리가 나빠져서 그 틀을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외무성에도 4~5년씩 시험 준비를 하다가 합격해서 들어온 외교관들은 쓸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의 위험성을 논한 쇼펜하우어의 <독서에 대하여>를 읽어두면 좋습니다. 쇼펜하우어 자신은 대단한 독서가였지만, 독서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고 이 책에서 거듭 경고합니다. 독서한 다음에는 생각하는 행위가 필요한데, 책을 너무 많이 읽다 보면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어 오히려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이죠.”(사토 마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