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총론으로서 (1:1)에서 (1:23)까지이다. 두번째는 일명 페리클레스 전쟁이라고 불리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전반기의 10년 전쟁으로서 (2:33)부터 (5:24)까지이다. 세번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후반기의 17년 전쟁으로서 (5:25)부터 마지막까지이다. 세 부분 중에서 첫번째인 총론은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그러므로 총론은 세심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전쟁 이전의 헬라스 세계는 토지가 척박하고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다가 트로이 전쟁을 계기로 교류를 가지게 되었다. 페르시아 전쟁을 통하여 한층 강화된 헬라스 인의 갈등은 아테네인과 라케다이몬인으로 갈라져 서로 물고 물리는 전투를 하다가 급기야 참혹한 전쟁을 하게 되었다. 투키디데스는 이 전쟁을 지켜보면서 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직접적인 원인, 근본적인 원인을 가능한 사실 그대로 서술하려고 노력하였다.” 

“연설에 관해서 말하자면 … 연설은 될 수 있는 한 실제로 발언된 연설의 주요 요지(general sense of what they really said)에 가깝도록 애써, 연설자가 각각의 놓여진 환경에 관해 매우 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도록 서술하였다.”(1:21) “개개의 사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탐구한 결과에 바탕을 두고 쓰는 것을 첫째로 삼았다. 그러나 이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cost me some labour)이었다.”(1:22)

* 일급 전쟁사가들이 2,500년전 아테네에서 생성된 텍스트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그것이 역사(Geschichte) 서술의 전범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