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산당 선언>(2008. 9)

“지금은 공산주의의 ‘견해’, ‘목적’ 그리고 ‘경향’을 다시금 ‘공공연하게 표명’할 의의가 있는지를 분명히 해두어야 할 때이다. … «선언» 제2장은 공산주의 혁명의 프로그램을 서술하고 그에 대한 논박들을 소개한 뒤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끝맺고 있다: ‘계급과 계급 대립이 있던 낡은 부르주아 사회에는 각자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든 이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한 조건이 되는 연합체가 들어선다.’”

2.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2008. 1)

“마르크스에 선행하는 헤겔의 철학은 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의 정점이며,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신학의 정립이다. 포이어바흐의 성과를 이어받은 마르크스는 그러한 신학, 하늘과의 유대를 끊는 변혁에 착수하여, 감성적 인간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인간을 역사사회적 현실 속에서 정립시키거니와, 이는 후일 역사유물론으로 전개된다. 이 역사유물론은 … 현실 전체를 고도로 추상적인 보편적인 정신으로 포섭시키는 관념론의 기획을 파탄내며 현실의 존재자들을 역사적 생성 과정 속에서 세심하게 쪼갠다. 이렇게 쪼개진 존재자들은 실체적 존재론의 차원에서 발견되는 단순한 차이의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있어서의 위계질서적인 계급 구조 속에 들어가 있다. 따라서 계급적 당파성을 극대화하여 “각자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두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연합체”(«공산당 선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 해석과 변화의 이분법, 더 나아가 계급적 적대를 폐기하는 총체적 실천의 정치학이 요구된다 하겠다.

3. <경제학-철학 수고>(2006. 11)

“우리는 이 수고를 통하여 유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구체적인 사회 현실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있고 이러한 삶이 생산과정에서의 노동의 소외를 통해 어떻게 낯선 삶으로 전화되며, 이러한 소외의 극복이 어째서 요청되는가를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