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前 육군 군악병의 ‘버지니아 국제군악축제’(Virginia International Tattoo) 참관기를 접했다. 모처럼 George Mosse의 <대중의 국민화> 제2장 “정치의 미학”이 떠올랐다. “미는 모든 인간에게서 완전한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초시간적 절대성으로 여겨졌다. 미는 능동적 힘과 수동적 힘, 자유와 법 등 인간 본성의 상충하는 요소들을 통합할 수 있었다.”(51쪽)

2. 파시즘은 국지적 성향이 짙은 보나파르티즘의 발산적 변종으로, 헤게모니 부재 즉 엘리트 계층의 리더십 약화 속에서 도래한 경제위기로 인해 분출된 민생증진 욕구를, 대중이 지도자를 좇아 집단 외부에 투사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내부의 모순을 해소시키는 반동 이데올로기이다. 정치미학은 리더십의 일개 요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