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가들이 말한 내용을 요약한 글 말고 그들의 사유방식을 체화한 글을 써야하지 않겠나. 그들이 말한 내용은 쉬 버려져도 그 사유방식은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그 사유방식과 동시에 어떤 사유대상이 탄생했음을 뜻하기도 한다. 문제는 철학의 경우 그 사유대상에 대한 경험적 연구를 본인들이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
2. “과학자들이 흔히 인문학에서 말하는 고전이 없는 것처럼, 그리고 과학에 진보 이외의 역사성이 없는 듯 행동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대상들과 동시에 그것을 표상할 조작/행동 방식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인문학 혹은 사회과학은 과학화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과연 새로운 대상과 그것을 탐색할 새로운 조작/행동 방식의 창출에 얼마나 골몰했을까?”
* 사유방식(이론연구) -> 사유대상 -> 표상방식(경험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