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국가: 나치 정치혁명의 이념과 현실»의 역자 김학이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출간되어 있는 수많은 나치즘 관련 서적 가운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책은 딱 여섯 권뿐이다: 이 책 <히틀러 국가>, 티모시 메이슨의 <나치스 민족공동체와 노동계급>, 데틀레프 포이케르트의 <나치 시대의 일상사>, 라울 힐베르크의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 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의 <아주 평범한 사람들>, 이언 커쇼의 <히틀러>. … 유의해야 할 것은 이 책들을 읽는 순서가 있다는 점이다. 맨 먼저 읽어야 할 책이 이 책 <히틀러 국가>이다. 그 다음은 티모시 메이슨의 책, 포이케르트의 책, 힐베르크의 책, 브라우닝의 책, 커쇼의 책 순이다. 메이슨의 연구는 이 책의 테제를 노동 부문에 창조적으로 적용시킨 것이고, 포이케르트는 브로샤트의 학문적 동지인 한스 몸젠의 제자로서 브로샤트가 이끌던 일상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에 브로샤트의 테제를 일상사적으로 수정한 사람이며, 커쇼는 브로샤트의 영국인 제자로서 브로샤트 테제를 히틀러 숭배 현상에 대입한 역사가이고, 힐베르크는 학문적으로 브로샤트와 무관하지만 그의 스승인 프란츠 노이만과 한스 로젠베르크는 브로샤트의 지적 선배이며, 브라우닝은 힐베르크의 학문적 제자다. 시기적으로도 브로샤트와 힐베르크는 1960년대, 메이슨은 1970년대, 포이케르트는 1980년대, 브라우닝은 1990년대, 커쇼는 2000년대다. 이 여섯 권을 읽은 독자가 다른 책들을 읽으면, 그 책이 무엇과 대결하고 있는지, 그 대결이 성공했는지, 브로샤트가 어떻게 공격받는지, 현재 브로샤트는 어느 정도 수정되고 있는지 쉽게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 결정판은, 이언 커쇼의 <히틀러>이다. 로저 그리핀(Roger Griffin)은 거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