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하버드 대학에 유대인 역사학도 “다니엘 골드하겐이 박사학위 논문 <히틀러의 자의적 사형 집행자들: 극히 정상적인 독일인과 유대인 학살>을 제출하였는데, 그 논문이 그해 미국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되고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대서특필되자 독일 전체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그는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며, 시카고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였던 아버지에게 6살때 부터 유대인 학살에 관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들어온 자기 민족의 참혹한 학살에 관한 이야기를 26년만에 700페이지에 달하는 논문으로 재정립한 것이고 독일 한복판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의 논지는 의외로 평이하고 간단한 것이었다.” “독일의 역사학자들이 나치 시대의 과오를 독일의 철저한 명령 체계 시스템과 완벽한 그 이행 때문이라고 주장해 옴으로써 문제를 은폐시켜 … 가해자들의 자의성이 간과되어 온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그 부분을 연구하게 되었다.”
* 브라우닝과 골드하겐이 대립한 “101 예비경찰대대“에 관한 논쟁의 실마리는 커쇼의 “히틀러 신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을 전개시켜 정초하는 토대는 단연 ‘두 가지 학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