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제임슨의 <정치적 무의식>에 따르면, 로망스는 현실적 모순에 대한 상상적 해결책으로, 어떻게 나의 적이 ‘악’으로 인식될 수 있을까 하는 강압적 질문에 대한 상징적 대답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한다. ‘개혁 로망스’의 세계에서 한국의 모든 사회문제는 수구세력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공세 속에서 탄생했다고 이해된다. 그들이 ‘대중의 우매함’을 말할 때 그 ‘우매함’은 별스런 지성의 결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저 단순한 도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매함’을 의미한다(한윤형, 씨네21 080118).”
* 선악 구도의 음모론은 명쾌하여 파급력이 강하나, 사태를 왜곡시켜, 중심적 사회갈등과 지배적 정치담론의 불일치에 따른 ‘탈정치’를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