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정컨대, 보디발의 분노는 요셉이 아닌 자신의 아내를 향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파렴치한 종을 즉결처분 하지 않고,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으로 보냈겠는가. 여기에 섭리가 깃들어 있다. 하나님은 인생을 단련시켜 악을 선으로 갚으신다. 왕의 죄수들은, 요셉에게 애굽의 정세를 전수할 최적의 교사라 할 수 있다. 그곳은 예비된 총리 양성소였다.

2. 신앙이란 무엇인가. 이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부단한 섬김의 훈련을 통해 자기를 부인하여 온전한 섬김을 구현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이뤄나가는 실천이다. 학업에의 열망은 어쩌면 일상의 성화를 만홀히 여기는 미숙한 몽상일지 모른다. 정처없는 일신의 욕구에 매몰되어 공동체의 필요를 등한시하는 자가 ‘성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

3. “금식은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근본적이지 않은 것들을 우리의 삶에서 우위에 놓는 일을 시작하기가 대단히 쉽다.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갈망하다가 결국은 그것들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 금식은 그 갈구와 욕망이 올바른 길로 흐르도록 돕는다.”(Richard Foster, 1998[2009]: 106) 

4. 금식하자. 그리하여 사랑의 대상을 내가 아닌 하나님과 이웃으로 정하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사 58:6~7)

* “요셉이 감옥에 갇혔으나,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셨다.”(창 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