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범한 자질을 가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보다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을 피하는 법이다. 평범한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재능이나 자질을 가진 사람을 받아들여 자신의 입장을 강화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기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평범한 사람도 아니겠지만.”(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8): 위기와 극복>)

2. 혹자는 획일화된 학생선발 방식을 일컬어 객관적 평가라 옹호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오류 내지 담합을 우려하며 닦달한다. 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전성찰적 상호주관성이 어떠한 세상을 구축하는지 모른다. ‘교실붕괴’, ‘학교부적응’이 고루한 화제가 되었건만 무심하다. 모두가 동일한 포지션에서 간단없이 열패감을 양산하는 구조를 열납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공멸일텐데, 여전히 우리는 유토피아를 희구한다면서 디스토피아로 달음질치고 있다. 전쟁으로 공황을 해소하는 근대인 답게.

3. 마음을 합하여 머리와 수족을 기꺼이 융통하는 이를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