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시작된 것은 실은 FIRE라고 불리는 제2의 경제분야이다. FIRE란 금융(Finance), 보험(Insurance), 부동산(Real Estate)을 지칭한다. 은행거래, 신용공여, 투자, 자본형성, 대부 등 소위 ‘유동성’ 즉 생산경제가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운전자금을 제공하는 경제이다. 그러나 근년에 FIRE 경제는 생산경제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이것이 문제의 근본이다. FIRE 경제의 불균형한 성장은 인플레나 과잉경비, 폭리와 부패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 실제로 많은 금융기관이 합계 수조억 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최대 투자자금을 기초로 파생품을 거래하였다. 정부도 또 하나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이 파생품을 규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어떠한 버블에도 공통사항이 있다. 그것은 거액의 돈이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대부를 원천으로 하면서, 재화나 서비스 생산자가 실제로 하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이 경제에 투입된다는 점이다. 그런 까닭에, 당연히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택가격은 사실상 하룻밤 새에 폭등하였다. 연방준비이사회와 정부가 초래한 이 인플레는 이 나라의 일하는 서민들에 대한 범죄이다. 금융업자들의 암약에 의한 이익이 춤을 추며 올라가는 것에 비례하여 소비자의 구매력과 예금액은 동시에 감퇴하였다. 자신의 일로써 충분한 생활비를 버는 게 가능하지 않게 된 소비자는 자기 집을 사실상 현금자동지급기처럼 취급함으로써 투기적 카니발에 가담한 것이다.”(Richard 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