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간통제 폐지나 체벌 금지를 다룬 100분 토론에 나갔다. 민감한 주제에 왜 나서나.
A : 국가권력이 비대해지도록 방치해두면 언제든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리칠 수 있다. … 이 지옥에서 내 부모님이 사시고, 내 친구가 살고 있다. 내 딸도 이 지옥에서 엄마 아빠가 살고 있지 않나. 여기를 천당으로 바꾸려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 용납이 되지만, 여기서 도망 나가는 짓은 하면 안 된다.
Q : 가슴 아픈 이별 노래도 쓸 수 있다는 얘긴가.
A : 물론이다. 20대에는 실제 경험이 주는 아우라가 강렬하기 때문에 그 영향 아래서 곡을 쓸 수가 있다. 실제 경험하고 멀어지는 나이가 되면, 경험이 끌어당기는 향수가 강해서 느낌이 오히려 생생해진다. 40대가 되니까 내가 청소년 시절에 첫 미팅 하던 거리에서 두근두근하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해진다(신해철, 08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