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모든 환경, 다시 말하면 국가가 어떻게 성립되어야 하느냐는 것이 먼저 해결되어야 하고, 국가가 어떻게 성립해야 하느냐는 것은 우주 전체의 질서에 따라야 하는 것이므로 전체 우주가 무엇이냐, 우주의 질서가 무엇이냐는 것이 문제가 돼. …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플라톤의 철학은 그 행동이 어떤 난관에 빠져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 볼 수 있어.”

2. “카뮈에 따르면 우리의 삶이 살 가치가 있느냐 하는 문제에 비하면, 우주가 3차원인가 아닌가, 우리의 마음이 9개의 범주를 갖고 있느냐 12개의 범주를 갖고 있느냐 하는 등의 문제는 별 고려할 가치가 없는 문제야. 그러나 플라톤의 철학은 이와 정반대의 전언을 던지고 있어. 우리의 삶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기 위해서는 우주가 3차원인지 4차원인지까지 알아야 한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