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은 지금 거리에서 정당이나 조직,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 채 외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평소에 정치라는 것 모르고 살던 분들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분들입니다. 정당이라면, 그들의 분노를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표출할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거리에서 그들이 내는 항의의 외침이 결코 외로운 것이 아니며, 제도권 정당이나 단체나 조직들이 시민들을 지켜주는 방호복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 [일단] 집회나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식적인 행동지침을 정해 시민들에게 숙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좌절한 시민들이 자해와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승리에 대한 희망을 주고, 흥분한 시민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냉정한 분노를 주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시민들은 이런 경우가 처음일 겁니다. 연행됐을 경우 어떻게 행동하고,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하는지 숙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진보신당의 ‘시민지킴이 변호인단의 대표 전화 하나를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앞면에는 변호인단 전화번호, 뒷면에는 연행시 행동지침을 간단히 적은 명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줄 필요가 있습니다.”(全文)
저들의 무력(武力)을 무력(無力)하게 방관하고 있는 나. “분노를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표출할 방법”에 대한 무지(無知)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