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인들이 지금 느끼는 폐색감도 하시모토 돌풍을 불러일으키는 큰 요인이다. … 도쿠가와 막부 말기에 막부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 작용을 한 사카모토 료마(1835~1867)와 같은 큰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지금 여론의 대세이다. 하시모토도 이런 여론의 향배를 고려해 오사카 유신회가 책정한 8개 항목의 정강을 ‘유신 8책’이라 명명했다. 이는 사카모토 료마가 배를 타고 가다가 막부의 권력을 천황에게 반납하고 의회와 헌법을 제정한다는 8개 항목의 정치 강령 ‘선중팔책(船中八策)’을 만들었다는 고사를 본뜬 것이다.” “총리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며, 참의원을 폐지하고, 헌법 개정 요건을 완화하며, 지방에 예산과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는 내용이다.”

2. “지난해 말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압승한 하시모토가 참신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정치 사설학원 ‘유신정치 주쿠(塾)’가 수강생을 모집하자 일본 전국에서 3,326명이 응모하는 등 성황을 보였다. ‘오사카뿐 아니라 일본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하시모토의 정치 슬로건에 공명하는 중앙 부처 관료, 회사원, 농협 직원, 택시 기사, 가정주부는 물론 해외 거주 일본인 등이 몰려든 결과다. 오사카 유신회는 그중 연간 수업료 12만 엔(약 165만원)을 납부한 2,025명을 모아 지난 3월 24일 입학식을 거행했다. 유신회는 수강생이 제출하는 논문, 면접 등을 통해 300명을 선발하여 다음 중의원 총선거에 공천할 예정이다. 획득 목표는 200의석. 현재 중의원 의원 총수(480명)의 절반 정도를 유신회가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