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을 박차고 나와 시사인을 창간하기까지의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는 기사가 문제가 됐던 걸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아직 시사저널에 남아 있다. 주기자가 썼던 MK, 박명경 삼성전자 상무의 고속 승진에 대한 기사가 문제가 됐다. 이건희는 A, 홍라희는 A’, 이재용은 JY, 이부진은 BJ, 이니셜로 불리는 MK는 ‘또 하나의 가족’이란 게 주진우 기자의 추측이다. … 1995년 삼성생명 과장으로 입사한 MK는 1998년 삼성전자로 옮겨와 2002년 상무보로 승진, 2005년에는 상무로 엘리베이터 승진을 거듭한다. 전문대 출신 여성으로는 이례적이기도 하지만 이 회장 가족의 식사 모임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해외 출장에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인사에서 ‘모든 길은 MK로 통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민감한 부분은 ‘이 회장의 셋째 딸이 ‘박명경 때문에 우리 엄마가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