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988년 미국 UCLA 대학에서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다. 둘 다 경제학도였다. 연세대 대학원을 마친 김 교수가 1987년 먼저 갔고, 이듬해 서울대 대학원을 마친 이 의원이 이 대학으로 왔다. 1988년 12월 크리스마스 날이었다. 기숙사는 텅 비었고 식당도 문을 닫았다. 자동판매기 음료수까지 떨어졌었다. 차가 없어 시내도 못나가고 난감해하고 있던 이 의원에게 ‘차 타라’고 한 게 김 교수였다. 그는 몇 안되는 차 가진 한국 유학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