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공저자 우석훈은 지난 3월 26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20대가 싸우지 않을 핑계를 제공했다’라면서, 책을 읽고도 저항하지 않는 20대에 대한 실망을 토로하며 <88만원 세대>의 절판을 선언했다. 다른 한 명의 공저자와도, 출판사와도 전혀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선언이었다. 2009년 초 <조선일보>가 88만원 세대론을 486 세대와 20대를 분열시키는 세대 갈등론과 세대 자질론으로 왜곡해 진보적 의미를 탈색시키고 있을 때, 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던 이가 우석훈이다(20대 당사자 운동과 변희재의 실크 세대). … 세대의 이념 성향은 신뢰할 수 없는 지표다. 섣부른 20대 혐오론과 20대 희망론에 공히 거리를 두고 신중히 바라보면 그제야 비로소 보일 것이다. ‘개새끼’도 ‘영웅’도 아닌 프레카리아트 청춘들의 난처한 얼굴이.”

* 실태를 왜곡하는 세대 환원론을 폐기하고, 미래를 착취하는 역사적 블록을 개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