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와 좌파가 ‘계급’에 관한 입장이라면, 보수와 진보는 ‘계층’에 대한 관점이다. 남한의 보수와 진보는 모두 기득권 엘리트로서 우파에 속하나, 전자가 대중의 본성에 호소하는 반면, 후자는 일신의 자부에 심취하는 점에서 구별된다. 양자의 폐기, 이것이 2013 체제의 지향점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