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의 정체성이나 중앙의 선거전략보다는 이들 진보정당의 사회적 기반, 즉 노동정치의 토대인 노조운동이 실질적으로 붕괴되었고 노조가 지역정치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점이 구조적 패인이라 보고 싶다. 즉 운동세력이 제도정치권에 들어가면 당선을 위한 정치공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원칙과 방향 그리고 대중적 기반이 없이 그 길로 들어서면 만년 소수파 신세를 면할 수 없거나 어설픈 제도정치 흉내 내다가 더 큰 패배를 자초한다는 사실을 지난 20여년의 한국 진보정당 운동사는 보여주고 있다.”(김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