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되어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청소하면 일시적으로 물이 혼탁해지는 과정을 거친 후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흐르게 되는데, 이렇게 우리 몸도 깨끗하고 시원한 순환을 위해,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청소를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독소들이 빠져나오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瞑] 어지러운[眩]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서양의 자연의학에서는 이를 일컬어 ‘치유의 위기’(healing crisis)라고 합니다. 때로는 서양의학에서 이를 관찰 보고한 독일의 피부과 의사 헥스하이머 형제의 이름을 따서 ‘헥스하이머 반응’(herxheimer reaction)이라고도 합니다. 헥스하이머 형제는 둘 다 피부과 의사였는데 매독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낫기 전에 독감 비슷한 증상을 겪을 뿐 아니라 피부 질환의 범위도 더 넓어지고 심해진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