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멘붕’이란 말은 참 잘 만들었다. 영어 멘탈과 한자어 붕괴를 합쳤다는데 어떤 상황인지 머릿속에서 깨끗이 정리된다. 비슷한 경우에 쓰곤 하던 ‘패닉’과 비교하면 위풍당당하기 이를 데 없다. 인터넷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승산이 없을 때 내뱉던 탄식이라거나 내기 골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통하던 은어라거나. 설이 분분한데 유래는 분명치 않다.”(문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