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도입부의 목소리에 전율하지 못하고 이십대가 됐다면 그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 왜 숱한 대중적 멜로 드라마는 고전이 되지 못했는데 <폭풍의 언덕>은 고전이 되었느냐, 대학 시절부터 나는 이 질문의 대답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문학이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