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의 위기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는 - 김기환이 미국에 협상안으로 들고 간 ‘IMF 플러스안’에서 잘 드러나듯이 - 어떻게 한국 정부 자신의 구조개혁안이 IMF의 요구처럼 포장되어 관철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1979년 위기 이래 금융자유화라는 목표를 추구해온 신자유주의적 정책집단의 전망이 금융, 기업, 노동 세 영역에서 관철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 여기서 분석의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은 위기의 원인보다는 위기에 대한 대응에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이 위기에 대한 대응에서 국가 특히 경제관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취했고 이것이 신자유주의 체제를 형성하면서 그 부담을 어떻게 불평등하게 이전시키며 새로운 위기의 요소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를 우리는 좀 더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위기의 원인과 그 지구 정치경제적 구도에 대해서는 책 전체를 읽어도 아직 모호함이 남는다.”(백승욱,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