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안전확보라는 개인의 ‘권리 지키기’ 문제에 집중한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중산층적 문제의식이 … 다른 사회ㆍ경제적 문제들에 대한 연대의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가. 한홍구 : “발랄한 대중에게 운동권은 따분하고 재미없고 판에 박힌 말만 하고 게다가 권위주의적이기까지 했다.”
나. 남재일 : “정부가 민의를 거스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는 것이 대의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시민의 힘으로 재협상을 하는 것이 [절차적] 민주화를 성취한다는 시각은 난센스”라며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전면적으로 대의 권력을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참정권을 폄하하는 것”이다.
다. 최장집 :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대의적 민주주의 체제이며 운동이 항시적으로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라. 김종엽 :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이 운동에서 인터넷에 들어가볼 시간조차 없이 노동에 시달리고 해고에 내몰린 노동자들과 촛불항쟁 사이에는 거리가 존재했다. 촛불항쟁은 비정규직 문제, 한미 FTA같은 의제들을 에둘러갔다.”
* 결론은, 충성스런 대의 권력이 스스로 민의를 샅샅이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멋쩍은 ‘당위’만 난무한다. 흐릿해진 개울물은 여전히 뿌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