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사업의 매각 역시 올림픽 기간 소리소문 없이 진행되었다.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영화가 대표적이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원래 설립 과정에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운영권을 주는 대신 일정 기간 뒤 기부채납(국가나 지자체가 무상으로 재산을 받아들이는 것)하는 것을 조건으로 운영돼왔다. 따라서 8월13일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운영권은 인천공항공사로 귀속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를 다시 민영화하려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노조 등은 급유시설을 위탁 운영 중이던 한국공항이 대한항공 자회사라는 점을 들어 민영화 정책이 결국 대한항공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 아니냐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공적자금 8조원이 투입된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지난 7월31일 정책금융공사는 자체 보유분 11.41%를 포함해 주주협의회 소유 지분 41.75%에 대해 매각 공고를 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매출 1조2857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낸 알짜기업이자 주요 방위산업체다. 따라서 매각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기 말 정부가 매각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