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것은 모두 부정되었지만 미래의 것은 하나도 긍정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누구인지 아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리어왕의 질문을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자는 누구인가’로 바꾸어 질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누구여야 하는가’, 정의인가 이해인가, 이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