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낮은 금리에 끌려 턱없이 비싼 집을 사고 결국 쫓겨나게 된 저소득 계층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이를 조장한 시스템의 책임이 더 크다는 건 상식적인 반응이다.”
02.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머니게임의 실패를 국민들 세금으로 보상해주는 셈인데, 이는 이들이 신봉해 왔던 시장의 원리에도 위배된다.”
03. “파산한 리먼브러더스나 국유화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등의 경영진들이 고액의 퇴직금을 받고 떠났다.”
04. “‘우리’는 월스트리트의 자본가들과 이해를 같이 하는가, 대출금을 못 갚아 쫓겨날 미국 국민들과 이해를 같이 하는가.”
- 구제금융 안 되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가 (이정환, 081001)
* 좌/우 모두 이해관계라는 틀 속에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했다. 현 구도에서 강자와 약자의 차이는 자산의 정도에 있을 뿐 양자는 동일한 가치관에 의거하여 반응하고 있다. 주변의 상황에 휘둘리는 것이 ‘반응’이라면, 인간의 품위를 지켜내는 것은 ‘대응’이다. 가령 ‘제국주의’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민족주의’일 필요는 없다. 그것은 뺨맞고 화내는 반응의 소치일 뿐이다. 계급간의 적대는 끊임없이 모래시계와 같은 전복을 양산하는 반응에 불과하다. 지금은 구제금융 따위의 국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계급의 해소를 모색해야 할 시기이다. 이것이 바로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