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새벽 팝아티스트 이하씨(44)는 부산 시내 곳곳에 포스터 30여 장을 붙였다. 사과를 든 백설공주 모습에 박근혜 후보 얼굴을 그려 넣었다. 당장 이튿날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며 출석을 요구했다. 나흘 후 이하씨는 부산진경찰서에 출석해야 했다. 이하씨는 ‘내가 포스터를 붙인 때는 박 후보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7월 10일보다 2주 정도 앞이었는데도, 선관위는 박 후보가 출마할 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9월 12일 이하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부산에 가야 했다. 이씨는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다. 웃자고 한 일에 박 후보를 대신해서 죽자고 덤비는 선관위·경찰·검찰과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