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입시시험은 어두운 길에서 열쇠를 잃어버리고 밝고 환한 가로등 밑에서 찾고 있는 격 … 시험을 통해 가장 밝은 곳을 바라보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열쇠는 못 찾고 있다.”

“스턴버그는 대학입시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먼저 들려준다. 예일대에 지원했으나 대기자 명단에 올랐던 경험이다. 다행히도 그는 입학하게 되고 최우등 학생으로 졸업까지 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으니 애초에 될성부른 학생이었을 텐데, 왜 떨어질 뻔한 것일까. 졸업 후에 대학 입학처 조교를 하면서 확인해보니 자신의 입시 면접 보고서에 ‘돌출형’이라고 기록됐더란다. 돌출형 학생을 원하는 대학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재능을 알아본 입학사정관이 손을 써서 그는 겨우 합격한 것이었다. … 처음 제출한 소논문에서 10점 만점에 3점을 받았고, 암기력이 좋지 않은 스턴버그는 결국 이 수업에서 C학점을 받았다. 심리학입문 지식도 제대로 암기하지 못한 학생이었지만 스턴버그는 나중에 예일대학 교수가 되고 미국심리학회 회장도 역임한다.”

“SAT, ACT, GPA 같은 표준화 시험은 기억력과 분석기술을 측정한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는 시시각각 변하면서 전 세계와 얽히고 있다. 현 사회에서도 기억력과 분석기술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전혀 다른 능력과 기술을 요구한다. 미래의 시민과 지도자에게는 창의성과 실용적 능력, 지혜가 특히 필요하다는 것이 스턴버그의 주장이다.”

“스턴버그가 제안한 것은 성공지능이론에 기반한 새로운 입시제도이다. 분석지능 외에 그가 강조하는 것은 창조지능과 실용지능, 지혜다. 지혜란 ‘지능과 지식을 활용하여 공동선을 꾸준히 추구하는 기술’이다. 지혜는 단순히 이익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아니라 여러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자질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측정한단 말인가! 스턴버그는 자신이 직접 만들고 터프츠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컬라이더스코프’를 제시한다. 컬라이더스코프는 열린 질문을 제시하면서 답을 평가하는 도구도 제공한다. 대학 지원자와 입학 사정관은 이것을 통해 표준화 시험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컬라이더스코프는 성공했는가? 컬라이더스코프는 신입생의 학업성공을 SAT와 고등학교 GPA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 신입생의 교과외활동과 리더십, 적극적 시민의식도 예측했다. 컬라이더스코프를 사용한 해에는 신입생의 SAT 평균과 고등학교 GPA 평균도 올라갔다. 컬라이더스코프 같은 새로운 평가방법 덕분에 많은 대학의 표준화 시험이란 협소한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그는 터프츠대학교의 학장으로 재직하면서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하여 흑인 등 소수계의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01 대학입시와 시험

02 우리는 어떻게 현재의 입시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 대학입시의 역사

03 대안적 입시제도

04 지능과 성공을 다르게 바라보기

05 숨은 재능 평가하기

06 창의성과 실용 지능, 지혜 북돋우기

07 새로운 지능이론의 영향 : 학생과 대학, 사회는 어떻게 바뀔까?

부록 컬라이더스코프 질문 : 2011~2014년

* ”Please note that the Kaleidoscope ratings of creative, analytical, practical, and wisdom-based skills are based on the whole application, not just on essays, drawings, and other products that we newly placed on the application. … I should add that Kaleidoscope measures are not designed to replace traditional assessments, but to supplement them. … The goal was to select the very strongest students, and Kaleidoscope provided a way to broaden the selection process so as better to select the optimal leaders of to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