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속 모든 등장인물에겐 악의(惡意)가 없다는 게 특히 달라 보였다. 모든 게 선의(善意)다. 보이치타도, 수녀님도, 신부님도 ‘남을 해치려 하거나 미워하는 악한 마음’ 때문이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거나 좋은 목적을 가진 착한 마음’으로 자기 딴에는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그 진심과 선의가 예상과 달리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뿐이다. 그래서 비분강개가 아니라 망연자실.”
* 자기 본위의 해악. 인간에게 전체로서의 진리를 기대할 수 있는가. 그래서 정의는 긍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