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결국 신경망의 연결 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신경세포들은 자극을 받으면 활성화되고, 함께 활성화된 신경세포들끼리 연결된다.” “공부나 다른 경험을 하면, 신경세포들의 연결 패턴이 바뀐다. 기억은 이런 연결 패턴이다. 따라서 기억 속의 모든 정보는 서로 얽혀 있다. 창고 안의 물건들은 다른 물건을 넣거나 빼더라도 서로 영향을 주지 않지만, 뇌에서는 어떤 정보를 기억하거나 잊으면 관련된 모든 정보들에 영향을 주게 된다. 동시에 우리가 새로이 학습하는 지식도 기존의 지식에 영향을 받는다.”

“인공지능 연구는 금세 벽에 부딪혔다. 정보 하나하나를 다루는 능력은 컴퓨터가 인간보다 뛰어났지만, 이런 정보들을 엮어내는 능력에서는 비할 바 없이 뒤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인간에게 이것은 ‘능력’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과 두뇌 속에서 정보들을 원래 그런 방식으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지식은 이해를, 이해는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일종의 순환이다. 지식이 많을수록 이해는 쉬워지고, 이해를 잘 할수록 지식을 쌓기 쉽다. 공부는 이 순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