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따위인 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어느 누구도 우리를 쓸모없는 놈이라며 손가락질하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의지의 결핍이 아니라 희망의 결핍이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 삶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말이다.”

“나를 지나 사람은 간다,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 사람은 간다. 영원한 비탄으로. 나를 지나 사람은 간다. 멸망해가는 무리 곁으로. … 너희 여기에 들어오는 자는, 모든 희망을 그곳에 남겨두어라.”(지옥편 제3곡 1~9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