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튀세르는 1980년 정신착란상태에서 아내 엘렌 리트만을 교살하고, 금치산 선고를 받은 뒤 자서전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를 쓴다.

“그 후 나는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세잔느는 무엇 때문에 생트-빅투와르 산을 매순간 그렸겠는가? 그것은 매순간의 빛이 하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이란 그 모든 비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나는 지금 예순일곱 살이다. 그러나 나는 마침내 지금, 나 자신으로서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청춘이 없었던 나로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지금, 곧 인생이 끝나게 되겠지만, 젊게 느껴진다. 그렇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