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이디푸스의 오만(hybris)이 부지 중의 악행(hamartia)을 저지르게 만들었다.”(강유원, 라디오 인문학 강의)

2. “그대는 부지 중에 그대의 가장 가까운 핏줄과 가장 가까운 인연을 맺고 살면서도 어떤 불행 속에 빠졌는지 보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Sophocles, Oidípous túrannos)

3. “나는 정결함이란 것이 두렵다. 정결함의 어떤 점이 두려운 것입니까? 성급함이다.”(Umberto Eco, Il nome della rosa)

4. “그들 대부분은 젊고, 새로운 야심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으며, 높은 학력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 그들의 의지는 순수하고 이상주의적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거기에는 훌륭한 ‘대의’도 포함되어 있었다.” “거기에 중대한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다. … 그 무.언.가.가 ‘올바르고 입체적인 역사 인식’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알 수 있다. … 거기에 결여되어 있던 것은 ‘말과 행위의 동일성’이었다. … 그럴듯하고 번지르르한 말들만 자꾸 앞서가고, 그 배후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도의적 공백을 피비린내 나는 리얼리티가 덮어갔던 것이다.” “‘폭넓은 세계관의 결여’와 그로부터 파생된 ‘말과 행위의 괴리’”(村上春樹, 約束された場所で―underground 2)

5. “그분께는 인간을 지혜를 이끄시매, 고뇌를 통하여 지혜를 얻게 하셨으니 그분께서 세우신 이 법칙은 언제나 유효하도다.”(Aeschylus, Agamem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