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비밀의 내용인즉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들과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에베소서 3:6 새번역)

2. “현재 나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변화에 대한 나의 생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변화하는 것 역시 혼자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요. 변화에 관해서도 그것을 개인을 단위로 사고하는 근대적 문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입니다. 지금이라도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그들과 어깨동무로 함께 걸어간다면 그만큼의 변화는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변화 역시 그가 함께하는 옆 사람만큼의 변화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 역시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형태로 내장되었다가 적절한 상황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를 ‘숲’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나무가 숲 속에 서듯이 변화는 숲을 이룸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 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도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 설 때 비로소 개인이 완성되는 것이지요.”(신영복, 2010: 56)

*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이란 표현은 모순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