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서울대 실적’ 지표는 전통적으로 자연계열에 강한 학교들의 경쟁력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자연계열 강자들의 면모를 드러내는데 의치한 실적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로 해운대고의 경우 ‘서울대 톱100(수시 최종합, 정시 최초합 기준)’ 순위에선 7명으로 전국 80위에 머물렀지만, 의치한 실적에선 전국 4위(57명)로 솟구친다. 대구경신고도 마찬 가지. 대구경신고는 서울대 톱100 순위에서도 전국 35위(13명)로 선전했지만 의치한 실적에선 전국 5위(52명)까지 뛰어오른다. 의치한 명문 해운대고 관계자는 “자연계열에 강하다고 소문이 나다 보니 상당수 학생들이 처음부터 의대만 보고 들어온다. 아이들에게 서울대는 관심 밖”이라고 전했다. 대구경신고 관계자는 “자녀의 서울대 진학을 권했다가 학부모로부터 ‘요즘에 누가 서울대 가냐’는 대답을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