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동안 신문·잡지에서 중국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했다. 그런 게 90권이 된다. 그 다음에 2차로 동서양 학자들이 중국에 관해 쓴 책과 <중국 통사> 등 80여 권을 읽었다. 3차로 그 책들 가운데 소설에 필요한 책 20권을 골라 마치 입시생이 시험 준비를 하듯이 줄치고 포스트잇 붙여가며 공부했다. 그 내용을 머리에 담고서, 4차로 취재를 했다. 그 취재 노트가 20권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정글만리, 총 3권]을 쓰기 위해 중국에 관한 노트 110권을 만들었다.”(조정래)
“세계 문학사에 유례가 없는, 대하소설 3편(<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쓰는 동안 출판사와 합의한 마감 시간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다. <정글 만리>를 쓸 때에도 그는 쉼없이 하루에 200자 원고지 35장 이상을 써 내려갔다. 오죽하면 시인인 부인 김초혜 여사가 자식들에게 “너희 아버지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분이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했을까.”(문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