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8년 Hegel은 «믿음과 지식 Glauben und Wissen»이라는 책에서 오성의 판단(Urteil)이란 본래 전체로서 존재(Sein, 一者)하는 진리를 근원적(Ur)으로 분할(teil)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통해서는 전체에 이를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기체적 전체에 이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며, 이러한 믿음에도 합리적인 논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진리는 ‘하나이자 전체Han Kai Pan’이며 이것을 이성으로써 증명하기 위하여 사랑Liebe과 반성적 오성을 통일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Hegel의 방법론은 반성적 오성을 매개로 이성적 도야와 신적 사랑의 결합을 설정한다는 측면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The Confessiones»과 단테의 «신곡 La Divina Commedia»의 구조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모티프는 Bern과 Frankfurt 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하였고 낭만주의의 이성화라는 Hegel의 문제의식과 결합하면서 마침내 Jena 시대의 저작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s(1807)»으로 집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