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도를 기다리며>에 대한 표준적 해석은 ‘기다린다, 오지 않는다, 그래도 기다린다’라는 단순한 주제와 구성에 착안해, ‘오지 않는 것은 절망이지만, 무엇인가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이다’라고 말한다.”
2.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 공은 무·당근·바나나를 입에 달고 산다. … 어쩌면 그들은 한 번도 성인이 되지 못한 존재, 유아기나 아동기에 성장을 멈춘 사람들이다.”
3. “작품 전체에 가득한 이들의 유아성이야말로 그들이 고도를 끈덕지게 기다릴 수 있는 저력이면서, 고도를 알아보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두 주인공의 기다림에 대한 집착과 오지 않는 것에 대한 천진난만한 기대는 모두 어린아이의 특성이다. 아이에게는 회의할 줄 모른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리를 판별할 능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