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교육은 기름(forstering), 만듦(making), 도야(buildung)로 정의됐다. 이는 목적의 실현이라는 도구적 가치로 교육을 전락시킨다. 긍정을 추구하는 수동의 교육은 결국 학교로 귀속된다. 이후의 교육은 더 이상 부정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교육은 “구조적 제약과 행위의 자유”라는 이율배반 속에서 존속한다. 부정을 수용해야 긍정을 지향하는 능동의 교육이 발현된다. 이러한 전환이 전제될 때 교육은 비로소 체제의 첨병이 아닌 변혁의 동인으로서 숨겨진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