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 Learning & Erudition
교육, 학습, 배움은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 우선 교육이 체제의 정의, 규범, 가치 등을 제도적으로 전파하는 물질적 관계라면, 학습과 배움은 비록 동일한 목적에 종속될지라도 체제의 유지 및 강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명시적, 암묵적 대상을 수용하는 행위의 총체이다. 다음으로, 배움이 만남이나 접속을 통해 전달된 영향의 반영 - 대개 일시적으로 발현되나 각인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속된다 - 이라면, 학습은 그 영향에 의미를 부여하고 의의를 심화하는 과정이다. 일테면, 수고가 도야를 보장하진 않는데, 고달픈 상황에서 벗어날 경우 강제로 수행했던 극기는 부담의 누수와 함께 도태되기 때문이다.
February 18th, 2007 at 2:14 am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 그릇된 명제이다.
February 18th, 2007 at 11:11 pm
“기업 CEO형 총장을 영입한 모 대학의 인문학 교수는 새 총장이 아주 일을 잘한다고 평가하면서 그 이유가 부실한 교양교육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크리스티앙] 볼탄스키는 이제 “좌파의 비판”이 자본주의의 혁신을 위한 담론으로 흡수되어 경영학 용어로 전환되었다고 봤는데, 이런 일이 고등교육현장에서도 목격되고 있는 거다(이택광).”